전남도의회 신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은 17일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여수에 배치된 소방정이 지난해 고장으로 311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방정(147t)은 2003년 건조돼 선령이 22년이 된 노후 선박이다.
신승철 전남도의회 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지난해에는 엔진 속도 조절 장치가 고장이 나 미국에 있는 제작사에 수리를 요청했으나 부품이 단종돼 특별 주문 제작을 하면서 10개월 이상 발이 묶여야 했다.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6년간 가동 중지 누적 일수는 494일에 달했다. 신 의원은 “노후화한 소방정의 잦은 수리와 장기간 가동 중단은 소방력 공백은 물론 도민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신규 소방정 도입 전까지 노후 소방정의 고장을 대비하고 해양 안전 공백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용철 전남도소방본부장은 “전남 소방정은 내용연수(20년) 5년을 초과해 2028년에 교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선박은 항구와 연안을 중심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특화된 맞춤형 소방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