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세계서예비엔날레 45개국 3400여명 작가 참여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해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해 14개 시·군 전시관에서 한 달간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45개국 34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예 축제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세계서예비엔날레 주제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이다.
종교와 서예가 어우러진 ‘서예로 만나는 경전’, 전통 서예의 깊이를 보여주는 ‘자연·사람·한글 먹빛전’,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서예전’, 첨단 기술과 만난 ‘디지털 영상서예전’ 등이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이다.
1231점의 출품작 중 심사위원 전원 합의로 선정하는 그랑프리 수상자로는 △국내 부문 최민렬(75) △해외 부문 중국의 정라이더(69·중국) △청년 부문 김상년(47) 작가가 꼽혔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학생 서예 공모전과 전문가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체험 부스, 아름다운 한글서예 갖기 운동이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서예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국제·국내 학술대회에서는 한글서예의 세계화 전략과 학문적 가치를 논의해 서예가 세계 예술사에서 갖는 의미를 조명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전주, 묵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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