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4일 무안 현경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서 농산물 풀필먼트 실증센터 개소식을 갖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산물 물류·유통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농산물 풀필먼트 실증센터 개소식. 전남도 제공 풀필먼트(Fulfillment) 기술은 농산물의 입고부터 선별·포장·출하까지 물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다. 농산물을 일정한 품질과 규격으로 자동으로 선별·포장·관리해 유통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이날 개소식에는 농식품부, 전남도, 무안군,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연구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 퍼포먼스와 함께 현장에서 선별·포장 등 농산물 물류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실증센터는 2022년 농식품부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 기술개발 사업’과 2023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에 조성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풀필먼트 핵심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기술이 도입된 농산물은 양파, 고구마, 단호박 등 3개 품목으로, 2026년까지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을 거쳐 최종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풀필먼트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다양한 농산물을 한 공간에서 365일 연중 선별·포장할 수 있어 산지유통시설(APC)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높아지고, 농산물 상품성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존 인력 중심의 농산물 물류·유통 과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며 농촌 지역 인력난과 유통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풀필먼트 실증센터가 전남 농산물의 품질과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