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전국 첫 건립

글자 크기
옛 옥동초 부지… 최대 92명 수용 외국인 인력수급 해결 청신호
전남 해남 한 폐교 부지에 전국 최초로 농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됐다.

24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황산면 옥동리 옛 옥동초등학교 부지에 신축된 기숙사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포함해 농업에 단기 투입되는 농업근로자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 규모의 3층 건물로 지어진 기숙사는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인실이며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군은 부족한 농촌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업 근로자들의 주거 불편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분야 핵심 사업으로 농촌인력 수급 문제의 해결을 제시한 해남군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기숙사 운영은 황산농협에 위탁해 실시되며,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함께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는 데 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