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90조원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국고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WGBI 편입 시 추종 자금(2조5000억~3조 달러) 중 약 2.05%(올해 3월 기준)가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약 70조~90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한은은 투자자금 유입이 국고채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WGBI 추종 자금 중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성향의 투자자 비중이 높아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발행계획을 보면, 올해 예정된 국고채 발행량은 23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57조7000억원)보다 46% 증가했다. 다만 금리는 8월 기준 2.611%로 지난해(3.2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WGBI 편입에 따라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차 의원은 "국채 발행 규모가 늘고 있지만 WGBI 편입으로 금리가 안정된다면 재정 조달비용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채금리 하락은 단순한 금융시장 변화가 아니라 확대재정을 위한 재정운용 여력을 넓히는 구조적 변화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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