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이 산업은행이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에 대규모 대출을 해줬고, 이 자금이 명륜당의 미등록 대부업체에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명륜당 대출과 관련해 내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공적자금으로 명륜당에 대출해주고 이 대출이 명륜당과 특수 관계에 있는 대부업체를 통해서 연 10%대의 고금리로 가맹점주에게 갔다"며 "산은이 명륜당에 총 1270억원 대출을 해줬는데 8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대부업체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파구청이 미등록 대부업 위반으로 명륜당에 행정처분을 내린 게 2024년 7월인데 2025년에 산은이 이를 알고서도 24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준 것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회장에게 "특정금융정보법에 보면 불법 위험성이 있으면 (대출거래를)종료해야 하는데 왜 종료를 안 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종료를 당장 할 수도 있지만 가맹점들이 있다 보니까 결정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역시 박 회장에게 "명륜진사갈비 문제는 지난주 공정위 국감에서도 지적이 나왔는데 오늘 답변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내부에서는 산은 대출 자금이 대부업체용으로 다 활용됐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명륜당이 가맹점에 고리로 대출을 한 케이스기 때문에 얼마나 이익을 가져갔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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