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실력으로 증명하겠다'던 금융위, 홍보 적극 나서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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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실력으로 증명하겠다'던 금융위, 홍보 적극 나서는 까닭

금융위원회가 최근 정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홍보에 비교적 소극적이던 정무직(장·차관)까지 직접 나서며 온라인상에서도 정책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권대영 부위원장은 최근 2주 사이 연이어 KBS 뉴스와 CBS 라디오 방송에 각각 출연했다. 새 정부 출범 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금융위 정무직이 대외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정부에서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약 4개월 만에 KBS에 출연해 정책 홍보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위 정무직의 언론 출연 확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의 '정책 홍보 강화'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차원에서 언론 인터뷰와 정책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 홍보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위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 중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하루 2~3건의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등 홍보 빈도도 크게 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존폐 위기를 겪었던 금융위가 이 경험을 계기로 대국민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조직 개편 당시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하면 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공개 대응보다는 조용한 행보를 택한 바 있다.


금융위는 부동산 대출 규제, 서민금융(배드뱅크), 생산적 금융, 보험개혁, 자본시장 활성화, 기업 구조조정 등 국내 주요 금융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큰 정책적 논란이나 사고가 거의 없었고 공직사회 내에서도 중앙부처급 위상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비록 '위원회' 형태의 조직이지만 공무원 역량이 뛰어나고 관할 법령 수도 조직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조직 해체 위기를 직접 경험한 이후 금융위는 대외 홍보의 중요성을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 한 타 부처 공무원은 "금융위의 전문성과 역량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다른 부처에 비해 공보·홍보·언론 대응 인력이 적고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재 공무원 수가 400명에 미치지 않는 소규모 조직으로, 대변인실 인력을 대폭 늘리기 어렵다. 이에 따라 온라인 홍보와 언론 대응 강화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소통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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